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세영(27·미래에셋)이 올해 2번째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73야드)에서는 4~7일 2020 KLPGA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열린다. 김세영은 5일 보기 없이 버디만 8개에 이글까지 곁들어 10언더파를 몰아쳤다.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전날보다 49계단이나 상승한 3위가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춰 있다.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는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등 총상금 8억 원이 걸렸다. 이하 김세영 2라운드 이후 일문일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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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6위 김세영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가 중단되자 김세영은 올해만 2번째로 한국 KLPGA투어 대회에 출전 중이다. 사진(제주 서귀포)=천정환 기자 |
▲ 첫 홀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다. 스코어 내지 않는 한 확률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티 샷을 100m 안쪽으로 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100m 안쪽으로 들어가면 핀 보고 공격적으로 치자는 전략이었다. 어제 티샷이 조금 흔들렸었는데, 오늘은 그 부분을 고치고 페어웨이 잘 지켜내서 스코어 잘 나왔던 것 같다. 만족한다.
- 지난 대회 부상으로 취소했는데, 괜찮은지?
▲ 레이크 우드에서 치다가 나무에 좀 걸렸는데 조짐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조심했던 것이지, 큰 부상은 아니다. 지금은 문제없다.
- 몰아치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
▲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결과를 내려고 하니 스코어가 잘 나오는 편인 것 같다.
- 원래 함께하는 캐디와 이번 대회 함께하고 있는데?
▲ 외국인들끼리 자가격리 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함께 했다. 내가 직접 와 달라고 요청해서 들어왔다. 다시 돌아간다고 할까 봐 잘해주고 있다. (웃음)
- 부른 이유?
▲ 최근 한국 대회에 나올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한 대회를 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과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KLPGA 챔피언십때도 사실 부탁 했었지만, 그 때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 오랜 기간 호흡 맞춘 캐디와 함께하니 좋은가?
▲ 훨씬 편하다. 또, 이 코스는 미국하고 잔디가 같고, 코스도 크게 다른 점이 없어서 더 좋았고. 한국 선수 많이 경험한 캐디라 코스도 잘 안다. 그래서 이번 대회 편하게 하고 있다. 캐디 덕분에 5개는 더 줄인 것 같다
- 이번 대회 캐디의 조언 중에 인상 깊었던 것?
▲ 함께 친 선수들도 잘하고, 다른 어린 친구들도 잘 친다고 얘기하니까 “기죽지 말고 너 플레이해라”라고 해줬다. 기억에 남는다. 여담으로 (최)혜진이한테도 선수들 정말 잘 친다고 얘기했더니 혜진이가 “오늘은 언니가 최고”라고 해서 웃었다.
- 캐디와의 궁합이 잘 맞나?
▲ 내가 데이터보다는 그 데이터 속에서의 느낌을 중요시하는데 이런 부분을 믿고 받아준다. 하지만 아닌 것 같을 때는 확실히 아니라고 해준다. 이런 부분이 포텐셜이 맞는 거 같다. 그리고 사람 자체가 긍정적이고 유머 감각도 좋아서 편하다. 한국 사람도 좋아하고, 한글 단어 같은 것도 알려고 노력 많이 한다.
- 경기 중단 됐을 때 고진영과의 대화를 길게 하던데?
▲ 별 얘기 안했는데, 그냥 LPGA 얘기하면서 대회 할 수 있을까, 빨리 상황 좋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주로 했던 것 같다.
- 향후 일정?
▲ LPGA가 마라톤 클래식 정도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한국에서 있으면서 초청해주시는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단 다음주 에쓰오일까지는 출전 확정이고, 한국여자오픈까지 나가려고 한다. 선수들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더 당황스럽다.
- 무관중 반응?
▲ 삭막하다. 다들 집중만 하고 있으니까. 빨리 상황 지나가서 다들 즐겁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만약 오늘 갤러리 있었으면 코스레코드 세울 수 있지 않았을까. (웃음)
- 역전의 빨간 바지 가능할까?
▲ 내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바라보면서 최대한 이뤄낼 수 있도록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 당연히 있
- 우승 하려면 어느정도?
▲ 내일 핀 위치가 조금 까다로울 것 같은데, 그래도 그린이 소프트해서 버디 많이 나올 것. 20개 언더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거리감 연습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어려운 곳은 확실하게 지키고 여유가 있으면 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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