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자연의 힘을 이길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전날(4일) 경기를 떠올렸다.
전날 삼성은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와 경기를 펼쳤고, 0-11로 패했다.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며 인생투를 펼친 LG 선발 정찬헌에 꽁꽁 묶였던 삼성 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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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4회말 수비가 악몽이었다. 3루수 이원석이 채은성의 강습타구에 손목을 맞고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외야수들은 단체로 귀신에 홀린 듯 했다. 평범한 타구를 외야수들이 연달아 놓쳤다. 4회말에만 3차례 정도 연출됐다. 기록은 모두 안타였다. 결국 4회에만 5실점하며 승부가 LG 쪽으로 기울었다.
타구가 조명탑에 들어가 외야수가 놓치는 경우가 있고, 또 일몰시간이 겹쳐 하늘 빛의 영향을 받아도 놓치는 경우는 종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날 삼성처럼 한 이닝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드물었다.
허삼영 감독도 “나도 30년 동안 야구를 하며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