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국가 저항 운동'을 비난했던 NFL 뉴올리언스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뒤늦게 사과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4일 밤(한국시간) 브리스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브리스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국기에 결례를 범하는 이들에게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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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 브리스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국가 저항 운동을 비난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는 여러 종목으로 퍼져나가며 지지를 얻었지만, 동시에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브리스도 이를 반대하는 이중 한 명이었다. 그는 팀 동료들이 인종 차별에 대항한다면 함께하겠지만, 동시에 나라를 지켜온 군인들도 생각해야한다며 발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나름 신념을 가진 발언이었지만, 어울리는 상황이 아니었다. 흑인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다시 재발한 것. 앞서 지난 5월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흑인이 땅에 엎드린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머리가 눌려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경찰이 저항하지 않는 용의자에게 과도한 진압을 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고, 미국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브리스의 발언은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많은 흑인 스포츠 스타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제임스는 "(국가 연주중에 무릎을 꿇는 것은) 국기나 우리 군인들에 대한 무례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브리스의 팀 동료인 말콤 젠킨스는 "극도로 자기 중심적인 발언이었다"며 브리스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브리스는 결국 사과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미국 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