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퐁당퐁당.’ 케이시 켈리(31·LG)의 이상한 흐름이다. 짝수 경기에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반면, 홀수 경기에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고 있다.
3일 KBO리그 잠실 삼성-LG전은 켈리의 시즌 5번째 경기였다. 그리고 이상한 법칙에 따라 켈리는 부진했다.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8실점은 2019년 7월 9일 잠실 두산전(4⅔이닝 8실점 2자책) 이후 330일 만이다. 당시 경기에선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2개 탓이 컸다. 켈리의 자책점은 2점뿐이었다.
![]() |
↑ 케이시 켈리는 3일 KBO리그 잠실 삼성-LG전에서 5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개인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LG와 재계약한 켈리는 올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홀수 경기와 짝수 경기의 결과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1·3번째 경기였던 5월 10일 창원 NC전(2이닝 6실점 5자책)과 5월 22일 잠실 kt전(6이닝 4실점)에서 대량 실점을 했다.
5번째 경기였던 삼성전에서 켈리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3회까지만 해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줬으나 병살타, 견제로 삼성의 흐름을 차단했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켈리가 급격히 흔들렸다. 김상수의 사구, 박찬도의 안타, 살라디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원석의 싹쓸이 2루타에 이어 이학주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2-0의 스코어도 2-4로 뒤집혔다.
켈리와 배터리 호흡을 이룬 유강남이 곧바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켈
5회 종료 후 김대현과 교체된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6.12까지 치솟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