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징계가 곧 끝나는 오승환(38·삼성)이 불펜 피칭을 펼쳤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아닌 1군 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한 건 처음이다.
오승환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40여 개. 다양한 공을 던지며 점검했다.
해외 생활을 청산한 오승환은 지난해 8월 삼성과 계약했다. 그러나 화려한 조명을 받기 힘들었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벌금형까지 선고받은 그에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프 시즌(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 오승환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펼쳤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팔꿈치 상태가 안 좋았던 오승환은 수술대에 오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자숙해야 할 징계 기간을 활용한 ‘꼼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오승환의 징계도 곧 종료된다. 다음 주 첫 번째 경기부터 뛸 수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9일 대구 키움전이 유력하다. 이미 허삼영 감독은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해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승환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허 감독은 “구속은 아직 100%가 아니다. 그러나 긴장감과 압박이 경기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고려하고도 준비를 잘했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의 보직은 마무리 투수다. 다만 ‘준비과정’을 줄 수도 있다. 투수 출신 허 감독은 상황을
허 감독은 “벌써 (구체적인 운용)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 (정현욱) 투수코치와도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곧바로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도 있으나 몇 차례) 편한 상황에 나가 적응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