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위에 국민 정서법이 있다’란 말이 있다. 우스갯소리지만 그만큼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단 뜻이다. 특히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이나 인물일수록 여론이 중요하다. 자칫 법적 처벌 결과가 대중의 분노 게이지를 치솟게 만들기도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가 잠자고 있던 민심을 들쑤셨다. 사법기관도 아닌 KBO가 법조문 운운하다 여론의 큰 물줄기를 간과했다. KBO가 음주운전 3회 상습범에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의 강정호(33)에게 내린 1년 유기실격 처분은 예상대로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강정호 영구퇴출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보이콧, 정운찬 KBO 총재 사퇴 등 팬들의 프로야구를 향한 전방위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KBO의 잘못된 결정 하나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KBO는 강정호 복귀 여부가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KBO가 강정호에게 예상과 동떨어진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데는 강정호 측 눈치를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정호 측 변호인은 KBO에 임의탈퇴 복귀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줄곧 공소시효와 소급적용 불가를 주장했다.
↑ 강정호의 복귀를 둘러싼 논쟁은 한국프로야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진=MK스포츠 DB |
윤창호 법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