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김호령(28)의 1군 복귀 신고식은 화려했다. 호랑이 군단의 중견수 포지션은 더욱 탄탄해졌다.
KIA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4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KIA 김호령의 1군 복귀로도 관심을 모았다. 2017시즌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병역을 이행한 김호령은 지난해 9월 전역 이후 첫 1군 경기에 출전했다.
↑ KIA타이거즈 김호령이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강렬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하지만 이날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 끌어올린 김호령이다.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롯데에 1-2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6회말 유민상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했다.
김호령은 동물적인 수비로 잘 알려진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컨디션을 점검했던 퓨처스 리그에서는 6경기 동안 17타수 8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미 경찰야구단 시절부터 장타가 늘었던 김호령이다. 2018년과 2019년 퓨처스리그에서 장타율이 각각 0.492와 0.487였다. 김호령의 KBO리그 통산 장타율은 0.346였다. 퓨처스리그라는 걸 고려해야 하나 눈에 띄는 기록이다.
김호령의 가세로 KIA 중견수 포지션은 더욱 탄탄해졌다. 개막부터는 최원준(23)이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데
한편 이날 승리로 KIA는 13승 12패로 다시 승률 5할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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