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오승환(38·삼성)이 오는 9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실전 감각 회복 단계를 건너뛴다. 오승환에 대한 예우이자 기대다.
오승환은 지난해 8월 삼성으로 복귀했으나 경기를 뛸 수 없었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하프 시즌(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삼성은 지난해 오승환과 계약 후 42경기를 치렀다. 이에 올해 시즌 31번째 경기부터는 오승환이 뛸 수 있다. 우천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오는 9일 대구 키움전이 오승환의 복귀 무대가 된다.
↑ 오는 9일 KBO리그 대구 키움-삼성전은 오승환의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투구했으나 오승환은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라이브 피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징계가 끝난 뒤 퓨처스리그에서 최종 점검을 할 수도 있지만 삼성의 선택은 ‘즉시 활용’이다. 오승환은 2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31번째 경기에)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오승환을) 당장 마무리 투수로 활용할 지는 미정이다.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허 감독은 “오승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승환이 검증할 게 있는가. (그 정도 핸디캡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그동안 라이브 피칭을 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와 비교해) 실전 감각 회복 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굳게 믿었다.
오승환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허 감독은 “특별한 건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이어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팀에 본보기가 돼 좋은 에너지를 줬으면 한다. 이미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 전달됐다. 다른 선수들도 오승환의 가세에 대해 특별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같은 팀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밴 라이블리가 이탈했으나 조만간 허 감독이 계획한 대로 마운드 운용이 가능해졌다. 백정현도 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이제 숨통이 트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