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새 괴물 투수가 떴습니다.
이번 시즌 한 번도 1점 넘게 내준 적이 없고,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전 부문 1위입니다.
'원조 괴물' 류현진 선수도 뛰어넘을 기세인 구창모 선수를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구창모의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에 삼성 타자들이 속수무책입니다.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
구창모는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 던지고 1실점 이하로 막았습니다.
'괴물'로 불렸던 류현진도 못한 기록으로, 선발 투수 전 부문 1위를 달립니다.
2015년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시속 150km의 빠른 공에도 제구력 불안과 배짱 부족으로 주축 선수가 못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겨울 보폭을 줄이고 투구 타점을 높이는 투구폼 변화와 심리 훈련 강화로 류현진에 비교되는 투수로 탈바꿈했습니다.
▶ 인터뷰 : 구창모 / NC 투수
- "멘털 코치님이 여유를 가지게 해 주셔서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으면서 결과가 다 좋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류현진처럼 슬라이더도 일품인 구창모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포기하고 스플리터를 장착하면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속도를 떨어뜨리는 체인지업보다 회전을 줄이는 스플리터가 낙폭이 더 큽니다.
메이저리그 투구분석가는 "구창모의 슬라이더는 사악하고, 스플리터는 고약하다"며 감탄했습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KBO는 구창모가 그를 뛰어넘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