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공룡 군단이 사상 초유로 투수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할까.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가 안정된 NC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NC는 18승 5패로 5월을 마쳤다. 2위 LG(16승 7패)와는 2경기 차다. 12일 창원 kt전부터 19일 잠실 두산전까지 7연승을 달렸으며 5연승과 4연승도 한 차례씩 있었다.
나성범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폭발력이 대단했으나 지키는 마운드의 힘도 리그 ‘톱클래스’였다.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2위 LG(4.15)와도 차이가 컸다.
↑ NC 구창모는 1일 현재 평균자책점, 승리,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선두에 오르며 투수 4관왕까지 바라볼 기세다. |
1일 현재 6개 부문 1위에는 NC 소속 선수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언터처블’이 된 구창모는 평균자책점(0.51), 승리(4), 탈삼진(38), 승률(1.000) 부문 순위표 맨 위에 있다.
개막 한 달 최고의 선발투수다. 지난해 조쉬 린드블럼(전 두산)도 해내지 못했던 투수 4관왕을 6년차 구창모가 도전하고 있다.
평균자책점(2위 키움 요키시 0.90), 승리(공동 1위 두산 알칸타라·요키시 4승), 탈삼진(2위 KIA 가뇽·롯데 스트레일리 37개)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나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1년 전의 린드블럼을 보듯 압도적이다.
난공불락이다. 구창모의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60에 불과하다. 팀이 시즌 첫 스윕 패 위기에 몰렸던 5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피안타가 단 1개였다. 6회 1사 후 김응민의 내야안타였다.
세이브와 홀드 부문도 NC 소속 선수로 도배됐다. 원종현은 5월에만 여덟 차례 세이브를 올렸다. 2위 조상우(5개·키움)와 격차를 벌리며 개인 첫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 홀드는 집안싸움이 될 수 있다. 박진우와 임정호가 6홀드로 주권(kt)과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팀에서 투수 부문 타이틀 6개를 휩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NC가 최초로 도전한다. 딱 한 달만 봤을 땐 가능성이 충분하다.
싹쓸이하지 못하더라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2013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NC는 2
또한, 찰리와 해커는 외국인 투수였다. NC 소속 국내 투수가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수상하며 시즌 종료 후 시상식에 참석할지 모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