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한국프로야구가 전염병으로 신음하는 세계 스포츠계에 하나의 표준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유행으로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한 이때 겉으론 홈 이점이 상당 부분 사라진 가운데 치러지는 실제 경기 결과는 어떤지에 대한 표본이 축적 중이기 때문이다.
미국/캐나다 스포츠도박 채널 VSiN은 6월1일(한국시간) “같은 홈구장을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 상대 전적은 무관중으로 치러지니 더더욱 통계에 넣을 수 없다. 나머지 경기를 정리하면 2020시즌 KBO리그는 원정팀이 51승, 홈팀이 63승을 거뒀다”라고 분석했다.
VSiN은 “무관중 경기는 홈구장 이점이 없으리라는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 결과다. 홈팀 승률은 55.3%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해도 당분간 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중립지역 경기가 아닌 이상 무관중으로 치려야 한다. 한국프로야구는 홈 이점에 대해 통계적으로 참고하기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 세계 스포츠는 당분간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 도박사들은 한국프로야구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시대 홈 이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2020 KBO리그 홈승률 1위 NC다이노스 구장 전경. 사진=MK스포츠DB |
코로나19는 스포츠 베팅에도 큰 변수다. VSiN은 “세계 모든 도박사가 스포츠 배당률 설정에 있어 홈 이점을 얼마로 추정하느냐에 대한 큰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는 이들에게 큰 참고가 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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