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탈란타BC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벤치를 지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렌시아CF가 격분했다.
아탈란타와 발렌시아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었다. 1,2차전 합계 결과 8-3으로 앞선 아탈란타가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코로나19 이슈가 컸던 매치업이었다. 2월 1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로나에서 열린 16강 1차전을 취재한 스페인 기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3월 10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벌어진 16강 2차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져야 했다.
↑ 아탈란타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62) 감독은 지난 3월 발렌시아와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준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자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하지만 2차전 당시 아탈란타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62) 감독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경기 당일에는 몸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 고열은 아니었으나 그런 피로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숙소) 인근에 병원이 있어서 구급차가 2분 가격으로 다녔다. 마치 전쟁터와 같았다. 밤마다 ‘내가 저기(병원)에 가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최근 실시한 혈청 검사 결과, 가스페리니 감독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발
발렌시아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스페리니 감독의 발언에 놀라움을 표한다. 코로나19로 추정되는 증상을 자각하고도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가 발렌시아에 체류하는 동안 많은 사람을 위험에 노출시켰다”라고 항의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