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관중들이 입장하는 프로스포츠 경기를 허용한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도나 킴 머피라는 이름의 의사는 31일(한국시간)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에 기고한 '댄 패트릭 씨, 텍사스는 아직 프로스포츠를 위한 준비가 덜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글은 앞서 지난 5월 15일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가 기고한 글에 대한 반박문이다. 패트릭은 무관중대신 경기장에 수용 인원의 30% 수준의 관중을 입장시키며 점차 입장 인원을 늘려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경기장 내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코로나19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경제 재개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주다.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
머피 박사는 이에 대해 "관중들이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중요한 시점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제일 중요한 요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공간을 대중에게 다시 개방해도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기준인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검사 및 감염 경로 추적 전략도 아직 발전 단계"라고 밝힌 뒤 "지역사회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때만 대규모 야외 경기장에 적은 규모의 관중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상태에서 입장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
이어 "실내 경기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통할 수도 있다는 믿음을 버려야한다"며 실내 경기장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반복해서 사람들이 거칠게 숨쉬거나 노래하는 교회나 피트니스 스튜디오에서 한 명의 감염자가 슈퍼전파자가 되는 경우를 확인하고 있다"며 실내에서는 전파의 위험이 더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염자의 20%가 고열 증세가 없고 35%가 증상이 없으며 40%가 증상이 발현되기 이전에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음을 언급하며 체온 측정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패트릭 부지사가 "경기장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도 아니다. 아마도 대형마트에서 접촉하는 사람 정도만 만나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