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의견차는 여전하지만, 협상은 계속된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시즌 운영에 대한 역제안을 제시했다.
'ESP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2020시즌 운영에 대한 역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고액 연봉 선수들의 급여를 대폭 삭감하는 '차등 삭감제'를 제안했다.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제시한 엄청난 삭감 규모에 반발했고, 이후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선수노조는 이에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시즌 운영 방안을 역으로 제안했다. 앞서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들은 추가 삭감없이 경기 수를 82경기에서 114경기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6월 30일에 개막해 10월 31일까지 경기하는 일정이다.
↑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사진=ⓒAFPBBNews = News1 |
경기 수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일어나기전에 포스트시즌을 마쳐야하기 때문.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른자'던 논의의 방향이 대폭 축소된 82경기로 틀어진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다. 시즌을 재개했는데 포스트시즌을 열지 못하고 끝내면 시즌을 안하는 것보다 더 큰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노조도 이를 의식한 듯, 포스트시즌이 취소될 경우 급여를 분할 지급으로 받겠다는 제안을 했다. 1000만 달러 이상 받는 선수들에 대해 2022년 11월까지 분할 지급을 하는 것. 이와 관련해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분할 지급이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선수노조는 선수들에게 시즌을 치르지 않는 것을 택할 권리를 줄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선수는 출전을 거부할 수 있는 것.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선수의 경우 급여와 서비스타임을 모두 지급받고, 그렇지 않은 선수는 급여없이 서비스 타임만 받는 방법이 제시됐다.
앞서 선수노조가 사무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과 마찬가지로, 구단주들도 선수노조의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구단주 그룹에서 "재고할 가치도 없는 생
메이저리그는 6월중 캠프 재개, 7월초 시즌 개막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중이다. 예정대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6월초에는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한다. 양 측이 모두 제안을 내놓은만큼, 이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