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박지성(39)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이 현역 시절 가르침을 받은 거스 히딩크(74·네덜란드) 및 알렉스 퍼거슨(79·스코틀랜드)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둘과 같은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프로축구팀 사령탑이 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AFC은 5월29일 박지성 위원 인터뷰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박 위원은 “감독은 선수와 개별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고 관리자라면 회피해선 안 된다. 히딩크·퍼거슨 감독 모두 정말 훌륭한 소통 기술을 지녔다. 일류 사령탑에 반드시 요구되는 자질이지만 난 둘처럼 할 수 없다. 스스로 감독감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유소년 지도에는 관심이 있다”라면서도 “성인 레벨 감독은 아니다. 선수로서 히딩크·감독 휘하에서 활약한 것은 대단한 특권이었다. 그러나 둘은 내가 ‘감독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라며 덧붙였다.
↑ 박지성 아시아축구연맹 사회공헌위원이 현역 시절 가르침을 받은 히딩크·퍼거슨 두 감독의 위대함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렇게 할 수 없는 자신은 프로팀 지도자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DB/AFPBBNews=News1 |
박지성 위원은 “감독은 지식의 많고 적음보다 선수단 관리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명확하고 뛰어난 전략이 있어도 경기는 선수가 뛴다. 지도자 개인의 전술적인 역량과 사령탑의 구상이 피치에서 플레이하는 개개인에게 어떻게 전달되느냐는 전혀 다른 영역
두 스승에 대해 박지성 위원은 “히딩크 감독은 명확한 아이디어와 논리적인 설득, 퍼거슨 감독은 주의 깊은 관찰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아는 타이밍 포착”을 지도자로서 최대 강점으로 봤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