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말 그대로 언터처블(Untouchable)이다. NC다이노스 좌완투수 구창모(23)가 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구창모는 1일 현재 5경기 등판해 4승 무패 38탈삼진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에서 에릭 요키시(32·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와 공동 선두이며,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드러나는 기록 뿐만 아니라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을 보면 더 확연하게 구창모의 공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강두기 포즈를 취한 NC다이노스 구창모. 사진=안준철 기자 |
지난 시즌부터 ‘선발’ 구창모는 NC의 상수로 자리 잡고 있다. 2019시즌 5월 중순부터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한 19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하며 NC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해에는 NC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7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지며 5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개인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구창모는 5회까지 노히트 활약을 펼치며 타선을 요리했다. 30일까지 4연승을 달렸던 삼성의 타격은 구창모의 투구에 침묵을 거듭했다.
비록 6회 김응민이 내야 안타로 노히트는 깨졌으나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
NC는 시즌 전적 18승 5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에서 구창모가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팀 선발승이 12경기로 가장 많다. 이는 구창모의 언터처블 피칭부터 시작된 선순환이다. 6월 이후에도 구창모가 무시무시한 피칭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