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메츠 주전 1루수 피트 알론소는 인종차별 문제로 어지러운 미국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알론소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polarpete) 스토리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며칠간 일어난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며 미국 전역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로 뒤덮인 상황에 대해 말했다.
미국은 현재 지난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시끄럽다. 데릭 쇼빈이라는 이름의 백인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흑인 남성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등 과도한 진압을 하다 플로이드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 피트 알론소는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알론소는 "나도 목소리가 있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당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백인인) 나는 피부색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누구든 이런 종류의 차별을 받는 이들이 있다면, 나는 언제나 같은 편에 서서 싸워주겠다"며 인종차별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정의가 필요하고, 더 나은 인간성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말이 우리의 검이 되고, 단합이 우리의 무기가 될 것이다.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며 말을 끝맺었다.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스포츠 스타들도 앞다투어 목소리를 내고 있고, 일부는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 빛나는 알론소도 이 대열에 합류한 모습이다.
↑ 알론소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