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잉글랜드프로축구 공격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더 큰 무대를 꿈꾸는 독일 분데스리가 유망주가 본받을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축구 매체 ‘90min’ 독일판은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선수 생활 초반부터 명확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유럽축구 첫 클럽 함부르크SV 시절 현지 미디어와 기자에게 ‘내게 이 팀은 앞으로 성공을 위해 단지 스쳐 가는 단계’라는 느낌을 절대 주지 않았다. 본보기가 될만하다”라고 주장했다.
90min이 2013년 마무리된 손흥민 함부르크 생활을 재조명한 것은 레버쿠젠 공격수 무사 디아비(21·프랑스) 때문이다. 디아비는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2016년 최고 유망주로 선정한 잠재력을 2019-20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표출하고 있다.
↑ 손흥민(왼쪽)이 레버쿠젠 후배이자 PSG 최고 유망주 출신 공격수 무사 디아비(오른쪽)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독일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AFPBBNews=News1 |
디아비는 17~18세 시절 1~2살 형들과 PSG U-19 소속으로 참가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13경기 4득점 5도움으로 빛났다. 19~20세에는 PSG 성인 1군으로 승격하여 34경기 4골 7어시스트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도 30경기 5득점 8도움으로 독일 적응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78경기 20골 3어시스트, 레버쿠젠 87경기 29골 11어시스트에 이어 토트넘 입단 후에는 220경기 83득점 44도움으로 팀과 리그 수준이 높아지는데도 실력은 계속 향상 중이다.
90min은 “손흥민은 어느덧 EPL 상위권 팀 토트넘에서 5년째 뛰고 있음에도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 모를 정도로 여전히 잠재력이 남아있다. 디아비는 손흥민 같은 단계적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라며 충고했다.
레버쿠젠은 2009-10시즌 4위 이후 2017년 12위에 머문 것을 제외하면 분데스리가 톱5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떠났듯 디아비도 PSG 최고 유망주 출신이라면 더 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레버쿠젠을 ‘최종 목표가 아닌 정류장’으로 깎아내리기보다는 상위리그 진출을 위한 정신적 성숙함과 기량 상승을 위한 발판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 손흥민을 예로 들어 디아비에게 교훈을 전달한 90min의 뜻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