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노경은(36·롯데)이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찬스마다 침묵하는 롯데 타선에 시즌 2승 기회를 놓쳤다.
노경은은 29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에 자주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
16일 대전 한화전(6이닝 1실점)에서 선발승을 거뒀으나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한 노경은이었다. 22일 사직 키움전에선 4이닝(4실점) 만에 강판했다.
↑ 노경은은 29일 KBO리그 잠실 롯데-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이날 경기 전까지 노경은의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73으로 매우 높았다. 15이닝 동안 안타 22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다.
이날도 두산 야수들이 분주하게 베이스를 채웠다. 두산은 앞선 SK와 잠실 3연전(26~28일)에서 타율 0.167에 그쳤으나 노경은을 만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노경은은 하위 타선에 당했다. 3회 허경민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리고 타율 0.192의 박건우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박건우가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친 건 시즌 처음이었다(밀어내기 볼넷만 두 번).
뒤이어 타율(0.470) 1위 페르난데스가 시즌 40호 안타를 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0-2였다.
노경은은 제구 난조까지 보였다. 4회 1사 1루에서 오재원과 허경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였다.
다시 만난 박건우가 이번엔 외야 멀리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추재현이 포구했으나 3루 주자 박세혁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노경은의 3실점째. 4회까지 노경은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5.3%였다.
하지만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투구수도 각각 9개와 13개였다. 이전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다. 롯데 타선은 노경은을 돕지 못했다. 7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득점은 딱 2점이었다. 4회까지 잔루만 8개. 병살타를 세 차례(1·5·6회)나 기록하며 흐름을 끊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