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15일 만에 롯데와 재회하는 두산이다. 개막 5연승을 달렸던 롯데와 대결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화끈했던 롯데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언제 터질지 모를 ‘폭발력’을 경계했다.
두산은 29일부터 31일까지 롯데와 잠실 3연전을 갖는다. 시즌 두 번째 격돌이다. 12일부터 14일까지 치렀던 사직 3연전에선 두산이 2승 1패를 거뒀다. 롯데는 개막 5연승 행진이 끊겼다.
하지만 쉬운 경기가 없었다. 롯데는 매 경기 끈질긴 추격을 펼치며 두산을 괴롭혔다. 민병헌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터졌던 13일 경기는 명승부였다. 공교롭게 두산 마운드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때였다.
↑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은 롯데자이언츠 타선의 폭발력을 경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런데 두산이 알던 롯데가 아니다. 롯데는 23일 사직 키움전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202에 그쳤다. 득점은 고작 9점으로 경기당 평균 2점을 못 뽑았다. 삼성과 사직 3연전(26~28일)에선 매 경기 1점씩만 기록했다.
경기 후반마다 펑펑 홈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던 거인 군단이다. 그러나 해당 기간에 외야 관중석으로 한 번도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OPS는 0.54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그래도 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2주 전과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롯데는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타선도 폭발력이 좋다. 어느 팀이든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우리 배터리가 롯데 타자를 사대할 때마다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도 화력이 약해졌다. 롯데를 상대로 27점을 뽑았던 타선은 침묵하고 있다. 최하위 SK와 잠실 3연전
김 감독은 “타선이 (이번 주에) 전체적으로 가라앉았다는 인상이 들었다. 김재환도 안타(3개)를 쳤으나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았다. 오재원(10타수 무안타 1볼넷 6삼진)도 안 좋았다”라고 토로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