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故 최동원 선수 어머니 김정자 여사의 사기 피해 사건이 수사기관 조사를 마치고 재판으로 넘어갔다. 프로야구 슈퍼스타의 모친이 대학교수한테 거액을 뺏긴 사연에 많은 팬이 안타까워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8일 김 여사를 상대로 거액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피고소인 J를 사기죄와 컴퓨터등 사용 사기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단법인 최동원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J는 2017년 4월 김 여사에게 자신을 ‘대학교수’로 소개 후 “앞으로 어머니처럼 모시겠다”라며 다가와 친분을 쌓은 뒤 계획적인 사기 행각을 벌였다.
↑ 故최동원 선수 모친 김정자 여자가 대학교수 J에 당한 사기 피해 사건이 검찰의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MK스포츠DB |
이 외에도 J는 수시로 김 여사 통장에서 몰래 돈을 빼가는 등 지속적인 금융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부산 남부경찰서에 J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2019년 4월 경찰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검찰은 무슨 영문인지 이 사건을 처분하지 않고, 1년이 넘도록 방치했다. 김 여사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피고소인으로부터 여러 압력을 받으면서 건강이 나빠졌다”라고 전했다.
딱한 사정을 들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강윤경 법무법인 정산 대표변호사 등이 김 여사를 돕기 시작했다. 검찰이 J를 불구속 기소하며 사건도 해결 기미를 보인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김 여사는 아들의 명예에 흠집이 날까 싶어 어디에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혼자서 끙끙 앓기만 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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