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타율 3할’ 두산의 펀치가 약해졌다.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건 진짜 운이 좋았다.
두산은 28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질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두산의 안타는 겨우 3개였다. 잔루는 2개뿐이었다.
병살타만 3개를 쳤다. 6회 최주환, 7회 김재호, 8회 김인태가 추격하던 흐름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어느새 두산(21개)은 한화(22개) 다음으로 병살타가 많은 팀이 됐다.
↑ ‘뜨거운 감자’가 됐던 오재원은 26일부터 28일까지 벌어진 SK와 잠실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 1볼넷 6삼진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두산은 타율 3할(0.305)을 유지했으나 1위 자리를 kt(0.311)에 내줬다. SK와 잠실 3연전에서 11점밖에 얻지 못했다. 26일 경기에서 비까지 내리지 않았다면, 두산의 득점은 더욱 줄었을 것이다.
올해 최하위 SK를 상대로 가장 점수를 못 뽑은 팀이다. 이전까진 한화와 KIA가 SK와 3연전을 치르면서 13점을 올렸다. 롯데는 SK와 두 판만 치르고도 13점을 땄다.
이번 주 3경기에서 두산의 공격 시간은 매우 짧았다. 순식간이다. 폭우가 쏟아진 26일 8회만 예외였을 뿐이다.
두산의 주간 타율은 0.167였다. 한화(0.194), 롯데(0.168)보다 낮았다. 출루율도 0.23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날개 없이 추락한 SK가 반등했다고 볼 수 있으나 ‘이상한 두산’으로 보는 게 더 맞을 수 있다.
타자들이 하나같이 침묵했다. 타율(0.470) 1위 페르난데스와 타점(19) 3위 김재환이 4타점씩으로 분전했을 뿐이다. 주간 타율 3할은 김재환(0.333)밖에 없다. 주전 중 박건우 박세혁 오재원은 이번 주에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두산은 12승 8패로 3
5월 마지막 상대는 롯데다. 2주 만에 리턴 매치다. 부산에선 화끈한 난타전(두산 27점·롯데 20점)을 벌였다. 그때처럼 두산 타선은 다시 폭발할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