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 피츠버그 언론이 옛 지역 선수였던 강정호(33)를 집중조명했다. ‘몰락한 스타’라고 표현했다.
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7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어떻게 다른 몰락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나’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정호가 KBO리그에서 1년 유기실격 처분을 받았다고 전하며 “33세의 강정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피츠버그에서 68경기를 뛰었다. 야구선수로는 끝난 걸로 보인다. 얼마나 재능 낭비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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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신문이 강정호를 몰락한 스타라고 표현했다. 사진=MK스포츠DB |
신문은 강정호의 ‘인기 선수’ 시절과 ‘버림받은 이’가 된 과정을 상세히 서술했다. “강정호는 2015년 입단해 순식간에 컬트 영웅(팬들이 열광적으로 영웅처럼 여기는 인물)이 됐다. 그는 팀이 98승을 거둘 때 탁월한 수비와 함께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9월에 부상이 없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았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이 종말의 시작일 줄 누가 알았을까.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고, 12월에는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기소됐다”라며 “2017년 미국행을 위한 비자를 받지 못했고, 2018년 3경기만 출전했다. 2019년 팀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율 0.169에 177타수 60삼진을 당한 뒤 8월 방출됐다”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몰락을 지역 스타였던 안토니오 브라운, 야로미르 야그르와 비교했다. 브라운은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와이드 리시버, 야그르는 1990~
브라운은 프로볼 7회, 올-프로팀 4회 경력에 빛나는 스타지만 강도와 구타 혐의 등 세 차례 범죄를 저질렀다. 체코 국적의 야그르는 자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지만 도박 혐의로 몸살을 앓았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