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연봉 추가 삭감 제안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선발 맥스 슈어저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슈어저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하단 링크 참고)를 통해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상황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논의한 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현금 보상의 추가 삭감에 대해 협상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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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연봉 삭감 제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문제는 이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지난 3월 '경기 수에 맞춰 비율대로 급여를 삭감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2020시즌은 82경기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고, 이말은 선수들의 연봉이 반으로 삭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그가 여기에 추가 삭감을 들고 나온 것은 무관중 경기로 관중 입장 수입이 사라지면서 구단주들이 선수들에 대한 추가 급여 삭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추가 삭감없이 기존 합의대로 연봉을 줄 경우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 경기를 할수록 손해가 난다는 것이 구단주들의 주장이다.
앞서 수익 공유 제도 카드를 꺼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힌 사무국은 차등 삭감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는데, 이것도 반대에 부딪힌 모습이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사무국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이 "실망스러운"에서 "모욕적인"의 중간이라고 표현했다. 수정 제안을 제시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어저는 "우리는 이미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급여 삭감에 대해 협상했다. 그리고 선수노조가 현재 갖고 있는 정보에 기반했을 때 두 번째 급여 삭감을 정당화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같은 관점인 동료들의 목소리를 듣게 돼서 기쁘다. 만약 모든 문서들이 대중에 공개된다면 메이저리그의 경제적인 전략도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소위원회 임원으로, 이번 협상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의 이같은 말은 선수노조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소식통을 인용, 선수노조가 이번 주말까지는 사무국에 경제적 문제에 대한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추가 삭감대신 다른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는 7월초 시즌 개막을 목표로 노사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지 언론은 7월초에 시즌을 열기 위해서는 6월초까지는 합의를 마쳐야한다고 전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 Max Scherzer (@Max_Scherzer) May 28, 2020[ⓒ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