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황금 트리오를 기억하십니까.
한국 프로야구에 맥이 끊겼던 '영건 에이스' 시대가 10년 만에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선수들로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안타왕' 이정후를 변화구로 돌려세웁니다.
'홈런왕' 박병호는 강속구로 삼진.
NC 5년차 투수 구창모는 '괴물' 류현진을 떠올리게 합니다.
개막 후 4경기에 나와 모두 6이닝 이상 던지고 1점 이하로 막았습니다.
투수 전부문 1위로, NC의 1위 돌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프로야구가 미국에 생중계되면서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한몸에 받습니다.
▶ 인터뷰 : 구창모 / NC 투수
- "어떻게 보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부분에서 이번 기회 온 걸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2015년 구창모와 데뷔 동기인 kt 배제성도 함께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4경기 모두 2실점 이하 투구로 1.0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여기에 대졸 3년차 최채흥까지 3승 무패 1점대 평균자책점 행렬에 가세해 '영건 에이스 트리오'를 구축했습니다.
20대 초중반의 토종 투수 3명이 외국 선수들을 제치고 최고 경쟁을 하는 건 2010년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이후 10년 만입니다.
최근까지 그들과 견줄 투수가 없어 암울했던 한국 야구는 모처럼 나타난 대형 투수들에 함박웃음 짓습니다.
여기에 김민우 서준원이 에이스급 활약을 하고 신인 이민호와 소형준도 가능성을 보여 세대 교체 바람이 거셉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