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문호준(23·한화생명e스포츠)이 결국 개인전 무대를 떠난다. 은퇴 번복 하루 만이다.
문호준은 25일 개인전 은퇴를 골자로 하는 중대 발표를 했다. 카트라이더 단체전 참가를 통해 한화생명e스포츠와 계약은 앞으로도 이행한다. 그동안 소속팀과 클럽을 중심으로 알게 모르게 해온 후진 양성에도 좀 더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지난 24일 문호준은 개인 채널에서 “카트라이더 개인전 우승만 10번째다. 열정과 흥분이 전 같지 않다. 욕망이 사그라든 현자가 됐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방송 후 한화생명e스포츠와 상의 끝에 발언을 철회했으나 하루 만에 개인전 경력 마감을 최종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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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라이더 황제 문호준이 은퇴 철회 하루 만에 개인전 경력 마감을 최종 발표했다. 팀전 참가와 후진 양성 등 역대 최고 프로게이머 중 하나로서 행보는 계속 이어간다. 한화그룹은 문호준이 주도한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우승을 통해 야구단 이글스가 이루지 못한 21세기 첫 프로스포츠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사진=한화생명e스포츠 SNS |
문호준은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에서 개인·팀전 2관왕에 올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선수단까지 포함, 한화그룹이 후원한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한화그룹은 한화 이글스(야구)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팀 종목 프로단으로 운영 중이다. 문호준이 주도한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우승은 21세기 한화 프랜차이즈
문호준은 2007년 SK1682 5차 리그 제패 후 13년 동안 카트라이더 개인전 최강으로 군림했다. 2019년에는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해 ‘올해를 빛낸 e스포츠 최고의 스타들’에 선정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