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25일 현재 KBO리그 타율 상위 6명 중 3명이 두산베어스 선수다. ‘5할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0.500)가 1위에 올라있으며 김재호(0.400)와 오재일(0.385)이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했다.
오재일이 ‘슬로스타터’ 이미지를 깨기도 했으나 가장 놀라운 건 김재호다. 2004년 프로에 입문한 김재호의 통산 타율은 지난해까지 0.276였다.
김재호는 올해 고정 6번타자로 뛰면서 55타수 22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417에 이른다. 5일 LG트윈스와 개막전만 무안타에 그쳤을 뿐,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멀티히트만 일곱 차례다.
↑ 두산베어스 내야수 김재호는 25일 현재 타율 3위에 올라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2016년 11월 프리에이전트(FA) 신청 후 두산과 4년 50억 원에 계약했던 김재호다. 올해 시즌 종료 후 FA 재자격을 취득한다. 예비 FA의 놀라운 퍼포먼스다.
1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김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왜 이렇게 잘 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시즌 종료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웃더니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은 데다 팀 배팅도 잘해주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다만 걱정도 든다. 한낮에는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무더워지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을 우려한 김 감독은 김재
한편, 김재호는 허벅지 통증으로 23일과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 결장했다. 26일 잠실 SK와이번스전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김 감독은 “오늘 훈련을 마치고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