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 무술 ‘우슈’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한국에도 전문선수가 적지 않다. 우슈 산다(散打) 종목 비운의 스타가 국내 대회 ‘로드FC’ 데뷔전에서 고전 끝에 승리했다. 종합격투기는 확실히 다른 분야라는 것, 그리고 아마추어와 프로의 격차가 상당하는 것을 느끼게 한 경기 내용이었다.
로드FC는 5월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뒤로 하고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년 첫 대회 ‘아프리카TV로드챔피언십(AfreecaTV ROAD CHAMPIONSHIP) 1’을 개최했다. ‘우슈 무관의 제왕’ 박승모는 제8경기(-70㎏)에서 이성수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박승모는 심판 3인 중 2명만이 승리를 채점했을 정도로 간신히 로드FC 첫 승을 따냈다. 2015·2017 국제우슈연맹(IWUF) 세계선수권 산다(散打) -65㎏ 은메달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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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모가 로드FC 데뷔전에서 판정 2-1로 간신히 승리했다. 세계우슈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이자 SBS FiL ‘맞짱의 신’ 우승자라는 명성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기 내용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박승모는 우슈 시절에도 아시안게임 2014년 16강 및 2018년 8강 탈락으로 세계선수권 산다 종목 2회 준우승자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로드FC 데뷔전에서 박승모는 화려해 보이는 공격의 실속이 부족했고 카운터 방어 등 수비에는 허점을 노출했다. 적극적인 스타일 외에는 졸전에 가까웠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아프리카TV로드챔피언십은 로드FC가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와 손잡고 e스포츠 경기
현장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만 생중계되는 특성상 아프리카TV로드챔피언십은 라운드당 시간을 5분에서 3분으로 축소하고 무의미한 그라운드 공방을 30초로 제한하는 등 공격적이고 박진감 있는 대회를 추구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