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정부가 프로스포츠 재개를 위한 장애물을 제거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채드 F. 울프 서기관 대리 이름으로 미국 내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뛰는 해외 출신 선수, 필수 스태프, 그리고 그의 가족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포고령 9984, 9992, 9993, 9996호의 예외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야구(MLB) 농구(NBA, WNBA) 골프(PGA, LPGA) 테니스(ATP, WTA) 등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프로리그를 명시했다. 이들은 해외 출신 프로 선수들이 미국내 프로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하는 것이 "공중보건에 불필요한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최지만 선수는 현재 한국에서 훈련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울프 서기관 대리는 "프로스포츠 이벤트는 경제적 이득도 가져다주지만 지역 사회에 자부심을 심어주고 국가의 단합을 유도한다. 오늘날 이 환경에서 미국인들은 스포츠가 필요하다. 지금이 경제를 재개할 시점이고 우리의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일터로 돌아오게 해야한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중 유일하게 한국으로 돌아간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입국 금지 대상 국가가 아니기 때문. 지난 3월 24일 귀국한 최지만은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친형이 운영하는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5월말 귀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격리기간을 거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