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작년에 왔던 외인 잔혹사가 죽지도 않고 또 다가오고 있다. 매년 선수 구성은 다르건만 진행되는 레퍼토리는 어째 항상 비슷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비보를 전했다. 22일 대구 두산전에 1타자를 상대하고 옆구리 불편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온 벤 라이블리(28)가 왼쪽 옆구리 파열 진단을 받았다. 8주의 공백이 예상된다.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는 끝없는 부진으로 삼성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살라디노의 성적은 14경기 타율 0.128(3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OPS 0.440. 볼넷 3개를 골라낼 동안 삼진은 1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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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또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마주하는 분위기다. 벤 라이블리(왼쪽)는 왼쪽 옆구리 파열로 2달 결장한다. 타일러 살라디노(가운데)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오른쪽)이 희망이 되어야 한다. 사진=MK스포츠DB |
결국 또 외인 잔혹사로 치닫는 분위기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한 2016년부터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삼성은 줄곧 외국인 선수 부진과 부상을 마주하고 있다.
2016년은 무려 4명의 외국인 투수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가 중도 퇴출됐고,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도 실망스러웠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는 부진 끝에 8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7년 앤서니 레나도-재크 페트릭, 2018년 팀 아델만-리살베르토 보니야, 2019년 덱 맥과이어-저스틴 헤일리 모두 실패였다. 그나마 2017~2019년 다린 러프가 유일한 성공이었고, 지난해 후반 들어온 라이블리가 선전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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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한국에 입국한 살라디노-라이블리-뷰캐넌.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데이비드 뷰캐넌이 희망이 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