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공이 굉장히 잘 보였다. 맞춘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홈런으로 나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
kt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대 3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우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로하스는 첫 두 타석에서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 우타석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7회 좌타석에서는 송은범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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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대 3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우며 6-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커리어에서도 최초다”라고 말한 로하스는 “홈런을 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공이 잘 보였기 때문에 좋은 타격감으로 쳤는데 홈런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4년차인 로하스는 올해에도 쾌조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23일 현재 타율 0.455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로하스는 “초반부터 타격감이 좋다. 하지만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몸관리를 하고 있다. 잘할때도 계속 훈련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로하스의 타격 페이스는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도 비교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2일 현재 타율 0.476 3홈런 16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로하스는 “굉장히 좋은 타자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비교는 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내 자신과 경쟁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를 수 있도록 집중하고 초첨을 맞춰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아직 개막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ESPN이 KBO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로하스는 “첫 경기에서는 사실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후로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가족과 친구들이 볼 수 있어 기쁘다. 경기력에는 영향이 없다”라고 밝혔다.
kt는 타선에 유한준에 이어 강백호
“타순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로하스는 “1번부터 9번가지 어디에 배치되든 최대한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어느 타선이든 간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