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격리 시즌' 방식으로 시즌 재개를 준비중인 미국프로농구(NBA), 일부 구단은 연고지가 아닌 격리 지역에 바로 합류해 캠프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일부 구단들이 리그 사무국에 트레이닝캠프를 구단 연고지가 아닌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서 열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문의를 한 팀들은 주로 연고지 지역 정부가 자택 대기 명령을 완화하지 않은 지역에 있는 팀들이다. 현재 자택 대기 명령이 완화된 일부 지역 팀들은 훈련장이 개방됐지만, 이 팀들은 훈련장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뉴욕 닉스와 브루클린 넷츠, 그리고 보스턴 셀틱스와 토론토 랩터스가 걱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 토론토 가드 카일 라우리는 소속팀 연고지에 복귀할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예를 들어 토론토 가드 카일 라우리의 경우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훈련중인데 연고지 토론토로 합류할 경우 캐나다 정부가 정한 규정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이 기간 훈련 시설 이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시즌 준비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ESPN은 NBA 사무국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 구단들과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BA는 다음주에 보다 구체적인 시즌 재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6월 1일을 전후해 각 팀들이 각지로 흩어진 선수들을 연고지역으로 불러모을 예정이다. 7월말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리조트, 혹은 라스베가스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