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문호(33)의 방망이가 뜨겁다. 올해 초만 해도 현역 생활 은퇴까지 생각했던 김문호의 맹활약이라 더욱 반갑다.
김문호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에 2번 1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때린 안타 2개 모두 홈런이었다.
2006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경기 멀티홈런은 처음이다. 한화는 김문호의 멀티홈런 덕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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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호가 독수리 군단의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한화에서 다시 야구인생을 연장한 김문호는 자신의 존재감을 연일 증명하고 있다. 이날 NC전에서는 1회 첫 타석 선제 투런홈런에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솔로홈런까지 때려냈다. 4회 노시환의 홈런이 결승타였지만, 쐐기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방출된 김문호는 가장 추운 겨울을 보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친구가 하는 레슨장에서 기술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방출되고 나서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두 달이 붕 떠버렸다. 그렇게 운동하면서도 마음을 비웠는데 한화에서 연락이 왔다. 정말 감사했다. 연봉과 상관없이 야구만 해도 괜찮다고 말씀 드렸는데, 연봉도 어느 정도 맞춰주셨다. 이제 보답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목표는 ‘생존’이었다. 당시 김문호는 “
시즌 초반이지만, 목표는 이미 넘어섰다. 1군에서 생존이 아니라 독수리 군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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