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오늘은 운이 팔(8), 구(9)까지 따라준 경기였다.”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시즌 3승을 거두고 난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현종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첫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최고 구속 148km의 속구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서 던졌다.
↑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KIA가 선발 양현종의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2-1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시즌 3승을 거둔 KIA 선발 양현종이 한 점차 승리를 지킨 문경찬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경기 후에 만난 양현종은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한승택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이후 불펜 투수들이 6회 뽑은 소중한 점수를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2-1로 리드를 잡은 6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은 양현종은 다음타자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최정에게 큰 타구를 맞았다. 최정의 호쾌한 스윙에 타구가 행복드림구장 가운데 담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원준이 타구를 잘 따라가며 잡았다. 양현종도 그 때 상황을 떠올리며 “실투였다. 6회 구속도 많이 떨어졌고 최정 선수가 좋아하는 코스라 넘어갈 줄 알았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았”며 “(최)원준이의 호수비 덕을 봤다”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
팀이 연승 중이었기에 부담이 크기도 했던 양현종이다 그는 “어제 (임)기영이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 던졌다”며 “나도 연승을 이어가서 다행이다. 이제 내일 브룩스가 부담을 가질 것 같은데 연승은 언제든 끊길 수 있는 것이다.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던
자신의 승리를 지켜준 불펜 투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은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코치님들도 그렇고, (나)지완이 형이나 형들이 타이트한 상황을 즐기라고 주문한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믿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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