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마지막 끝내기 상황에서 초구 속구를 노렸다. 노린 구종이 왔다. 타이밍도 늦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LG트윈스 주장 김현수(32)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10승 5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김현수는 이날 초반에는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2-5로 뒤진 8회 무사 1루 상황인 네 번째 타석에서 땅볼에 그쳤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에서 세잎으로 판정이 뒤바뀐 것이 추격의 발판이 됐다. 이후 채은성이 2점 홈런을 때리며 김현수는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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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앞선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아쉬웠으나 마지막에 찬스가 왔고 이길 수 있는 타점을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김현수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일단 각자 할 일을 잘하자고 얘기하고 있다. 따로 크게 얘기하는 건 없고 그중 어린 선수들은 처음 나가는 경기도 많고 하는 것도 많아 새롭게 하자는 것보다는 원래 하던대로 하자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올시즌 LG는 개막전 승리후 3연패에 빠졌
김현수는 이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워낙 잘하고 투수들이 잘하고 다른 선수들도 잘 치고 그래서 잘나가는 것 같다. 이제 나만 잘치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