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 재개를 준비중인 가운데, 노사가 급여 추가 삭감 문제를 놓고 팽팽히 대립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직 메이저리거 톰 글래빈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글래빈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애틀란타 지역 유력 매체 '애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과 가진 인터뷰에서 "야구가 열리지 못하는 것이 돈 문제 때문이라면, 지난 파업 때와 비슷한 상황을 보게될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불만에 대해 100% 정당화를 시킨다 하더라도, 여전히 나쁜놈들처럼 보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글래빈은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메이저리그가 마지막으로 파업을 했을 당시 선수 노조 대표를 맡고 있었다. 누구보다 그때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그는 후배들이 비슷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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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파업 당시 선수노조를 대표했던 톰 글래빈은 선수들에게 충고를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앞서 지난 3월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깎는 것에 합의했던 선수노조는 추가 협상은 없다며 버티고 있는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50대 50의 수익 공유를 제시했지만, 샐러리캡 도입의 여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글래빈은 현재 상황이 독특한 상황임을 인정한 뒤 "수익 공유는 선수노조에게 무서운 제안일 수 있다"며 선수노조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선수들이 급여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는 라디오나 TV에서 5~10분간 인터뷰를 하면, 누군가를 이해하고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파업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스포츠를 되돌리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선수들이 자신이나 가족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만약 내가 지금같은 상황에서 경기하라고 했다면 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집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가족들에게 뭔가를 옮겨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든 코치든 누구나 이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스포츠의 복귀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