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즌 3승에 도전했던 투수 3명 중 최채흥(25·삼성)만 웃었다.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그는 값진 기록까지 작성했다.
최채흥은 20일 KBO리그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삼성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6회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대형 홈런(시즌 6호)을 맞았으나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4연패 늪에 탈출한 삼성은 5승 8패로 한화와 공동 8위에 올랐다. 5승 중 3승을 최채흥이 등판한 경기에서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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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4선발 최채흥은 20일 현재 3승으로 승리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8일 대구 KIA전에서 개막 3연패를 끊은 데다 14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연승을 안겼던 최채흥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구창모(NC)와 크리스 플렉센(두산)은 이날 잠실 맞대결에서 나란히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3승 사냥에 실패해 최채흥이 다승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 소속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3년 배영수가 마지막이다. 최채흥은 시즌 초반인 만큼 승리 부문 1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최채흥은 개막 후 3경기에서 3승을 올렸다.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다.
삼성 선발투수가 시즌 초반 ‘3경기 3승’을 기록한 것은 2011년 배영수 이후 9년 만이다. 팀 내 개인 통산 최다 승리(135) 기록을 보유한 윤성환도 2009년에 한 번만 경험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던 최채흥이다. 구위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 흐름이면 개인 단일 시즌 첫 두 자릿수 승리도 바라볼 수 있다. 최채
삼성은 10승 투수가 귀하다. 2017년 윤성환(12승) 이후 맥이 끊겼다. 이 가운데 최채흥이 ‘에이스’ 같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2.65로 낮추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