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허문회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5할 승률은 물론 5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20일 광주에서 열린 ‘안치홍 시리즈’ 2차전, 단 1점도 뽑지 못한 롯데의 완패였다. KIA 타이거즈는 드류 가뇽의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0으로 이겼다. 롯데 1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6탈삼진 5실점으로 에이스답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이로써 롯데는 김대우의 끝내기 보크(통산 7호)로 연장 11회 접전 끝에 패한 17일 대전 한화이글스전 이후 3연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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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는 허문회 감독(사진) 부임 후 처음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6경기에서 16득점에 그치며 1승 5패를 기록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7승 6패로 어느새 승패 차가 +1까지 줄었다. 13일까지만 해도 6승 1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던 롯데였다. 일주일 만에 곤두박질을 쳤다.
또 타선이 문제였다. 14일 사직 두산전 4-7 패배 이후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6경기에서 16점밖에 뽑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2.67득점이다.
안치홍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첫 안타를 때렸으나 팀 안타는 총 3개였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이대호가 삼중살을 기록했다.
반면, 너무 쉽게 실점했다. KIA는 1회말 2사 1루서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 2회말 박찬호의 1타점 2루타와 3회말 나지완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5-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송승준을 상대로 한승택의 1점 홈런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21일 경기마저 KIA(7승 7패)에 패할 경우, 5위 자리를 뺏긴다. kt(6승 7패)까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즉, 롯데보다 위에 있는 팀이 아래에
시즌 첫 번째 고비를 맞은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박세웅은 올해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4⅔이닝(7일 수원 kt전)과 5이닝(14일 사직 롯데전)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