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이강철(54) kt 감독이 클로저 이대은(31)의 실점보다 세이브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음속으로 이대은의 세이브를 간절하게 응원했다고 고백했다.
이대은은 19일 KBO리그 수원 한화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불안했다.
13-10의 9회초에 구원 등판해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데다 최승준을 사구로 내보냈다. 이해창의 큰 타구를 우익수 송민섭이 잡지 못했다면, 충격적인 역전패도 가능했다.
![]() |
↑ kt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19일 KBO리그 수원 한화전에서 고전 끝에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안정감 있는 투구는 아니었다. 평균자책점도 7.88로 매우 높다. 하지만 이 감독은 ‘결과’를 강조했다.
그는 20일 가진 인터뷰에서 “13-1의 7회초에 9실점을 한 건 내 실수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특히 (이)대은이가 등판해 세이브를 올리길 바랐다. 5~6점 차 상황과 세이브 상황은 의미가 다르다. 두 번 세이브를 실패한 만큼 이번엔 꼭 해내기를 소망했다”라고 말했다.
1세이브 혹은 3블론세이브가 팀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분명 다르다. 가뜩이나 뒷문이 부실한 kt다. 이대은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 감독은 “세이브에 성공했으니까 심리적으로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어제도 경기를 그르쳤다면, 헤어나오기 힘들었을 거다. (비록 실점했으나)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은이를 굳게 믿을 거다”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불펜 강화를 위해 21일 김민수와 김재윤을 1군 엔트리에 등록
하지만 손동현의 1군 복귀는 시간이 필요하다. 손동현은 이날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9피안타 9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