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20일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차례로 열어 제102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10일에 개막할 예정이었다.
1915년 창설한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여름의 고시엔’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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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고시엔구장. 사진=MK스포츠 DB |
여름의 고시엔 취소 결정은 1918년, 1941년에 이어 세 번째다. 1918년 대회는 쌀값 폭등으로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중지했다.
특히 올해는 봄 고시엔까지 치러지지 않았다. 전쟁이 아닌 이유로 한 해 봄·여름 고시엔의 연속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여파에 4월 7일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
8월 초까지 여름 고시엔에 참가할 49개 팀을 가리는 예선을 마치기 어려운 데다 장거리 이동, 장기 숙박 등 선수단의 안전 문제가 우려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