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 KBO리그, 19일까지 위기의 남자를 꼽으라면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이다. 9연패에 빠진 시점에서 미국 내 KBO리그 중계를 하는 ESPN에서도 염경엽 감독의 거취에 우려를 나타낼 정도였으니 말이다.
SK는 10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작된 패배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두자릿수를 찍었다. SK가 창단한 2000년 이후 20년 만의 10연패다. 2000년대 후반부터 왕조를 구축했던 SK의 낯선 시즌 초반 분위기다.
시즌 전적은 1승11패, 승패마진이 –10이다. 승률은 0.083, 1할에도 못미치고 있다. SK는 총체적 난국이다. 투타밸런스가 무너졌다.
![]() |
↑ 염경엽 SK감독(왼쪽)과 박종훈(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
20일 키움전에서 다시 한번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SK다. 선발은 SK의 자랑인 잠수함 박종훈이다. SK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박종훈도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두 차례 모두 승패 없는 노디시전이었다. 2경기 10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60이다. 내용면으로는 훌륭했다. 다만 이닝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경기에서 각각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박종훈이다. 사실 이닝과 투구수는 박종훈에게 계속 숙제로 남아있는 영역이다. 더구나 현재 SK 불펜진 상태를 봤을 때 많은 이닝을 먹어주는 게 관건이다. SK 불펜 평균자책점은 7.9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박종훈의 키움 상대 통산 전적은 17경기에서 78⅓이닝을 소화해 46실점(43자책), 5승 5패, 평균자책점 4.94다. 그리 나쁜 성적이라고
키움은 좌완 영건 이승호가 선발로 나선다. 이승호의 시즌 초반도 좋지 않다. 2경기에서 승패없지만 평균자책점 5.59에 그치고 있다. SK상대로는 통산 5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14실점(13자책), 1승 무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