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9안타 9볼넷 4득점 잔루 14개.
두산 베어스의 초라한 성적표다. 팀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 1차전을 4-5로 졌다. 장작은 잘 쌓았지만 정작 불을 지피지 못했다.
양 팀 선발투수 이영하와 마이크 라이트는 나란히 불안했다. 그러나 두 팀의 득점권 집중력이 선발투수 희비를 갈랐다. 이영하는 1회 3실점, 2회 1실점하며 4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라이트는 115구를 던진 끝에 5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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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첫 3번의 만루 기회를 놓치며 NC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0-3으로 1회말을 출발한 두산 타선은 박건우의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김재호가 6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2회 1사 2루를 놓친 두산은 4, 5회 연거푸 만루 기회를 놓쳤다. 4회 1사 후 김재호 박세혁이 안타-사구로 밥상을 차렸다. 허경민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 만루. 그러나 박건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도 1사 후 오재일 김재환이 볼넷과 안타로 1, 2루를 밟았다. 최주환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재호가 볼넷으로 루상을 꽉 채웠다. 그러나 이번엔 박세혁이 2루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엇박자였다. 김재호 박건우 박세혁은 다른 타석 때 안타 혹은 사사구로 출루에
두산은 뒤늦게 7, 8회 4점을 내며 분발했다. 8회 네 번째 만루찬스에서는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를 신고했다. 그러나 NC의 덜미를 잡는 데는 부족했다. 초반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치명타가 됐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