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우리도 얼마 전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얄궂은 상황이 종종 만들어지는 게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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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SK는 17일 경기까지 9연패 중이다. 1승 10패.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패에 도달했다.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의 추락이 낯선 2020 KBO리그다.
너무나도 잘 아는 상대가 3연전을 치른다. 손혁 감독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처지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SK 투수들은 자신이 지도했던 선수들이다. 묘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는 손혁 감독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혁 감독에게 물었다. 이번 3연전이 어떻게 다가오느냐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손혁 감독은 잠시 숨을 골랐다. 손 감독은 “기분이 묘하기보다는, 아무래도 아는 선수가 많다”면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도 가까스로 연패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됐다”고 말했다.
최근 키움은 4연승을 달리다가 다시 4연패에 빠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식었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17일 잠실 LG트윈스전을 잡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순위는 7승5패, 5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이다.
봐줘서도 안되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이택근(좌익수)-박동원(포수)-김혜성(3루수)-이지영(지명타자)-박준태(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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