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무관중 경기에도 마치 관중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마네킹 응원단도 나왔는데, 성인용품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실제 관중은 한 명도 없지만, 경기장에 함성이 메아리칩니다.
"우리에겐 승리뿐이다!"
예년처럼 득점 후엔 팬들의 흥겨운 자축 노래도 이어집니다.
"알레 알레 알레 알레 블루윙~"
구단이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주거나 상대팀에 야유를 하기 위해 녹음된 음성을 상황에 맞춰 틀어 생동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
팬들의 소원과 응원을 담은 대구의 대규모 깃발과 플래카드, 안산 어린이 팬들의 자화상도 빈 관중석을 꽉 채웠습니다.
구단들이 이렇게 갖가지 아이디어로 자칫 썰렁할 뻔한 경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가운데, 과욕이 빚은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서울 구단은 한 업체와 이색 마네킹 응원단을 준비했는데, 마네킹이 성인용품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인 망신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중계 해설
- "마네킹들이 경기장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깜깜한 밤에 보면 좀 섬뜩할 거 같아요."
구단이 사과하고 자체 진상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득점과 이슈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K리그.
다음 주말엔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