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민우(27·KIA)가 기다렸던 날이 왔다. 시즌 처음으로 롯데를 상대한다.
부산 경성대 출신 투수 이민우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BO리그 롯데-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KIA의 4선발 자리를 꿰찬 이민우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번엔 연승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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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이민우는 19일 KBO리그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통산 6승 투수다. 6승 중 2승을 롯데전에서 거뒀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번 상대는 시즌 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다. 7승 4패로 두산, LG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다만 지난 주간 2승 4패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민우에게 롯데전은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통산 롯데전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첫 승 제물도 거인 군단이었다. 2017년 9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13일 대전 한화전까지 통산 6승을 거둔 투수다. 그중 2승을 롯데전에서 올렸다. 롯데전 선발 등판(3경기) 평균자책점은 3.21로 훨씬 좋은 성적이었다.
무대가 바뀌었다. 지난 세 차례 롯데전 선발 등판 장소는 사직구장이었다.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정 선발투수가 된 이민우는 성장했다. 맷집이 강해졌다. 올해 두 차례 경기에 나가 최소 5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로서 기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작부터 볼넷 남발로 고전했던 7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5⅔이닝(4실점)을 책임졌다.
이민우가 열쇠를 쥐고 있는 KIA와 롯데의 시즌 1차전이다. 양현종 외에는 최근 앞문이 삐걱거리는 KIA다. 그나마 이민우는 와르르 무너지진 않았다.
또한, 롯데가 지난 주간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상대 선발투수 공략 실패였다. 14일 사직 두산전부터 4경기 연속 상대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플렉센 6이닝 2실점·김이환 6이닝 1실점·서폴드 7이닝 2실점·김민우 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KIA는 5승 7패로 롯데(7승 4패)와 승차가 2.5경기다. 이번 광주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이민우의 역대 롯데전
2017년 9월 14일 사직(승) :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2실점
2019년 6월 16일 사직(패) : 3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
2019년 9월 26일 사직(승) : 5인이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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