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예년보다 한달여 늦은 지난 5일 개막한 프로야구에서 지난해보다 홈런이 많이 나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실제 팀당 11~12경기를 치른 올해 프로야구에서 18일 현재 홈런은 114개나 나왔다.
경기당 평균 2개 꼴로 지난해 1.78보다 많다.
일각에서는 공인구의 반발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KBO 사무국은 지난 7일 공인구 1차 수시 검사 결과, 모든 샘플이 반발계수 0.4034∼0.4234, 둘레 229∼235㎜, 무게 141.7∼148.8g, 솔기폭 9.524㎜ 이하를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반발계수 허용 범위를 줄인 새 공인구의 영향으로 지난해엔 2018년 대비 홈런이 40%나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엔 초반부터 홈런과 장타가 터져 '타고투저'(打高投低) 시대로 회귀 가능성마저 보인다. 장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푼 이상 급등해 0.427을 찍었다.
공인구가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홈런은 왜 갑자기 늘어났을까.
일단 지난해 고전한 타자들이 준비를 잘 했다는 것과 코로나19로 시즌이 3월에서 5월 초로 늦어졌다는 것 그리고 실전이 적어 투수들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을 수 있다.
KBO리그 공식 통계회사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16일까지 생산된 홈런 102개를 분석한 결과 홈런 타구의 평균 속도(시속 155.8㎞)와 평균 비거리(116.1m) 등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었다.
다만 타구추적시스템(HTS)에 찍힌 직선타(라인 드라이브) 속도(시속 141.2㎞)와 뜬공 타구 속도(시속 135.8㎞)는 지난해보다 약 3㎞ 이상 증가했다.
또 시속 150㎞ 이상의 강한 타구의 비율도 작년 22.4%에서 올해 27%로 4.6%포인트 올랐다.
이런 미세한 차이가 홈런 증가로 이어졌다.
타자들은 또 3∼4월보다 날이 더워지는 5월에 정규리그가 개막한 이점도 누렸다.
지난 4년간 3∼4월 평균 타율은 2할 6∼7푼대였다가 5월에 2할 8∼9푼대로 1푼 이상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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