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시즌 첫 더블헤더의 주인공은 LG트윈스였다. 하루에 2승을 추가하며 공동 2위로 점프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키움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했다. 1차전에서 공·수에 걸친 정주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기더니 2차전에선 매서운 뒷심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지난 10일 창원 NC다이노스전부터 시즌 리그 최다인 6연승을 내달렸다. 7승 3패로 롯데자이언츠와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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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더블헤더의 주인공은 LG트윈스였다. 하루에 2승을 추가하며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SK와이번스를 8연패 늪으로 빠트린 선두 NC(9승 1패)와는 2경기 차다. LG는 올해 승률 9할의 NC를 꺾은 유일한 팀이다.
1차전과 다르게 2차전에선 기선을 뺏긴 LG였다. 5선발 정찬헌은 2회초 박동원의 볼넷과 임병욱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택근의 2루타에 2점을 내주더니 계속된 1사 3루에서 폭투로 3번째 실점을 했다.
위태롭던 정찬헌은 3회초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초와 6회초, 두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며 키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107구의 역투였다.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정찬헌의 퀄리티스타트는 2008년 9월 12일 목동 히어로즈전(7이닝 무실점) 이후 4264일 만이다.
정찬헌의 역투에 LG 타선도 뜨거워졌다. 3회말 1사 1, 2루에서 ‘맏형’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격에 불씨를 살렸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를 놓치면서 실타래가 꼬이는가 싶었다.
하지만 라모스의 홈런에 흐름이 바뀌었다. 라모스가 8회말 양현의 130km 투심을 공략해 외야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33m. 시즌 4호로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LG의 상승세였다. 홍창기의 볼넷과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 불펜은 LG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오주원이 보크를 범하더니 김태훈은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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