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성범 기자
김태훈(30·SK와이번스)의 7이닝 공든 탑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것도 단 세 타자 만에.
SK는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 2차전을 1-2로 졌다. 아웃카운트 6개를 남겨두고 역전을 당했다. 김태훈이 7이닝 무실점으로 7연패에 빠진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는 듯 했지만, 불펜이 일을 그르쳤다.
8회 김태훈을 구원한 투수는 김주온(24)이었다. 지난 6일 갓 정식선수로 등록된 중고신인이지만 3경기 4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2.25 호투로 필승조로 올라섰다. 기존 승리조인 서진용 박민호가 나란히 부진한 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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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주온 박민호는 8회 도합 2실점하며 역전을 내줬다. 사진=MK스포츠DB |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은 번트 작전. 김주온은 연속 파울을 끌어내며 노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끌고 갔다.
그러나 김주온은 김태군을 몰아붙이지 못했다. 3구가 바깥쪽 높게 떴고, 4구 역시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며 볼카운트 이점을 잃었다. 결국 풀카운트 승부로 이어졌고, 김태군은 8구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강진성을 불러들였다.
동점을 허용한 SK는 투수를 박민호로 교체했다. 하지만 박민호도 NC 타선을 막지 못했
SK 불펜진은 이 날 전까지 29이닝 24자책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했다. 이 날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7.54로 소폭 상승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