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개막해 화제를 모았던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늘 2라운드에서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멋진 득점은 물론, 경기를 함께하려는 다양한 팬들의 모습이 즐거움을 줬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주 팬들이 경기장 밖 야외에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무관중 조치가 내려지자 관전할 수 있는 야외 명당을 찾아내 응원한 겁니다.
팬들의 온라인 응원은 전광판에 비쳐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간접 관전이 불가능한 경기장엔 팬들의 메시지가 전달됐습니다.
안산엔 어린이 팬 2,000명이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은 그림이 관중석을 채웠고,
대구엔 팬들의 소원과 응원이 적힌 깃발 1만 개와 플래카드가 관중석에 배치돼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았습니다.
선수들은 이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습니다.
상주 상무의 강상우는 페널티킥을 넣고는 병장이 됐다는 의미에서 손가락 네 개를 펴보이고 단체로 경례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신병인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은 교체 투입 3분 만에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장거리 돌파 득점에 성공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서울전에서 이른바 '회오리 감자슛'을 성공한 강원 조재완은 2경기 연속 득점엔 실패해 상주는 2대 0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대구는 포항 팔로세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맹렬히 따라붙으면서 후반에 에드가가 동점골을 기록, 1대 1로 비겼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