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두산 출신 이적생들이 나란히 빛을 발했다.
NC다이노스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이번스를 6-2로 눌렀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1 신승을 거뒀다. 유니폼을 새로 갈아입은 강동연(28·NC) 정진호(32·한화)가 승리를 몰고 온 날이었다.
14일 1군에 등록된 강동연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2020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2-2, 9회말 2사 만루에 등판했다. 볼넷 혹은 폭투가 나오더라도 경기가 끝났던 상황. 더군다나 이전 투수 임창민이 4볼넷 난조 끝에 강판돼 SK의 기세가 올라오고 있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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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출신 이적생 강동연(왼쪽) 정진호(오른쪽)가 15일 나란히 빛을 발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대전에서는 정진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 날 롯데전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그러나 1안타는 5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5회 득점의 발판이 됐다. 정은원의 볼넷 이후 하주석의 2루타가 나와 정진호가 홈을 밟았고, 이성열이 유격수 땅볼로 정은원을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것이 결승점이 됐다.
더 결정적인 장면은 8회에 나왔다. 정진호는 2-1, 8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의 좌익수 직선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낚아챘다. 호수비가 없었다면 무사 2루가 됐을 만한 상황. 1점 차였기에 리드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림 같은 수비에 박상원은 엄지를 올렸고, 안치홍은 아쉬운 기색을 보였다. 박상원은 호수비 덕에 8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정우람이 9회 승리를 지켰다.
이들의 공통점은 두산 출신 선수라는 것이다. 또 지난 2차드래프트 때 나란히 소속을 옮긴 것도 같다. 강동연은 2020 KBO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정진호는 2라운드에서 각각 NC,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평소 ‘화수분 야구’로 두꺼운 뎁스를 자랑하는 두산이기에 40인 명단에서 풀려났다. 이들 외에도 이현호(28·한화), 변시원(27·KIA)도 2차드래프트 때 두산을 떠났다.
예전 2차드래프트에서도 두산 출신 성공 사